얼마전 사촌의 결혼식이 있어서 다녀왔다. 나이가 40대 후반이 되는 분들은 대부분 공감하겠지만, 요즘에는 사실상 상가에 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나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고, 결혼식은 정말 오랜만의 참석이었다.뿌리가 제주이기 때문에 친척 결혼식은 대부분 제주식으로 치러졌다. 별도의 축의금 접수도 없고, 축의금은 N:N, 답례품도 N:N으로 전달되어 하루 종일 식사 접대가 이루어지는 결혼식을 말한다.
제주도 예식장 풍경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요즘 정말 많이 바쁘네요. 새벽에 시간을 내서 일어나지 않는 일이… blog.naver.com

다만 이번에는 신부가 육지 분인 사례이고 이번 결혼식은 이른바”서울식”으로 심플하게 진행됐다.이번에는 결혼식 포토 부스, 포토 방명록이 운영됬다.결혼식의 포토 부스, 포토 방명록은 이 결혼식에 참석하기 전에 유튜브에서 처음 보았다.그리고 이번 결혼식에서 저도 이것을 경험할 기회가 있었다.요즘 결혼식을 많이 한사람들은 벌써 알고 있는 부분이지만 제 경우는 처음 경험한 신문물이니까 더 알아보겠다고 이렇게 정리하자.웨딩 포토 부스는 이른바 스티커 사진을 현장에서 촬영하고 방명록이나 카드에 붙인 뒤 축하의 말을 남긴 프로그램을 말한다.우리가 옛날부터 알고 있는 스티커 사진인데, 이것이 결혼식 문화와 결합하고 더 생동감 넘치는 인사를 남길 수 있는 장치가 됬다.방명록에 이름을 3글자 적어 봉투만 넣보다 더 친밀하게 축하의 말을 전할 수 있게 됐다.뿐만 아니라 학생 시대 이외에는 찍지 않은 스티커 사진을 마음껏 꾸미고 가족 단위로 찍어 둘 수 있고, 호스트나 게스트 모두에게 득이 된 아이템으로 보인다.
특별한 날 췌발굽

웨딩 포토 부스는 위와 같은 형태의 스티커 사진 촬영기와 출력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사진 몇장 촬영하고 그 자리에서 스티커 사진을 즉석에서 출력한다.그리고 축하 카드에 사진 붙이는 인사 말을 직접 남기면 된다.한마디로 “포토 방명록”이라는 것이다.붙은 포토 스티커 외에도 촬영 기념으로 한장 받아 왔지만 아이들에게 돌렸다.이렇게 캐주얼로 가족 사진을 남기기도 즐길 수 있다.포스팅을 하면서 이것 저것 검색하고 보면, 실은 이 웨딩 포토 부스의 컨셉이 나와서 너무 낡음을 발견했다.2017년경부터 생긴 것 같다.부끄러운 일이지만 나만 몰랐던 모양이다.변명을 하다 보니 결혼 후 길고 최근 10년간 결혼식에 갈 것도 거의 없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코로나이어서 이런 부스 운영에도 한동안 사라졌으나 다시 웨딩 포토 부스가 활성화했기 때문이라고 우기자.웨딩 포토 부스는 통상 패키지로 이용 시간(90분/120분), 인화 수량(수량/무제한), 하객 사진, 방명록, 지원 요원 O명, 조명 등을 통합 제공하는 듯했다.제공 업체는 매우 많이 나오고 있어 비용은 대략 40~60만원대 같고, 몇몇 찾아본 업체 등의 조건은 거의 비슷했다.실제로 결혼할 처지가 없어 직접 전화를 하거나 대화를 한 게 아니라 인터넷에 공개된 정보만 눈을 통했으니, 맹신은 금물이다.다만, 웨딩 홀도 반입 여부 및 장비 설치 여부, 장소 확인, 운영 제한 시간, 전기 사용, 동선 등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지켜본 곳에서는 주로 20대~40대 정도의 하객이 웨딩 포토 부스를 많이 이용하는 것이었다.개인적으로는 예전처럼 카메라가 밀면서 축하의 말을 남긴다고 하기보단 훨씬 당황하지 않고 좋았다.또 일방적으로 주는 입장이 아니라 하객도 촬영 기념으로 사진을 가져가쌍방향 아이템이어서 더욱 바람직하게 보였다.당사자의 입장에서도 결혼식 이후, 혹은 먼 훗날에 돌아봐도 이름 3글자만 적힌 방명록보다는 훨씬 따뜻한 축하의 마음을 재확인할 것 같다는 장점이 느껴졌다.다만 이제 곧 제가 결혼식의 포토 부스를 적용할 게 없을 것 같다.이제 중학교, 초등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커서 결혼할 즈음에는 또 다른 문화가 기다리고 있으니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