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엔 5·18, 6월엔 민주항쟁… 與野 ‘달력 정치’에 달마다 지뢰밭

아픈 역사를 무시하고 정쟁을 일삼는 정계더불어민주당이 3일 제주 4·3기념관에서 연 현장 최고위원회는 윤석열 정부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발언자 11명 중 8명이 43 추도식에 불참한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재명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선거 때마다 제주의 아픔을 닦아주겠다고 해놓고 추모식 참석조차 무시하는 모습이 어이가 없다(위성곤 제주도당 위원장), 들어갈 때 다른 정권이다(서영교 최고위원), 야구장에서 공 던지는 시간은 있어도 추모식에 참석할 시간은 없다(장경태 최고위원) 등의 발언이 이어졌다.43 추도식에서 악수하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재명 대표-한덕수(오른쪽)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제주시 43평화공원에서 열린 4희생자 추도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한 총리는 이날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윤석열 대통령 추모사를 대독했다. /연합뉴스43 추도식에서 악수하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재명 대표-한덕수(오른쪽)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제주시 43평화공원에서 열린 4희생자 추도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한 총리는 이날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윤석열 대통령 추모사를 대독했다. /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지난해 추모식에 보수 정당 출신의 대통령·당선자 중 처음 참가했다. 올해는 한덕수(한·독()총리가 대독한 추모 연설에서 “정부는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에 최선을 다하면서 생존 희생자의 고통과 아픔을 잊지 않고 위로하는 “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무고한 4·3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그 유족들의 아픔을 국민과 함께 쓰다듬는 것은 자유와 인권을 지향하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민주당 정권은 이런 부분은 외면한 채 올해의 추도식 불참만으로 마치 석영 요시 정부가 4·3을 기리지 않는다는 식으로 몰고 간것이다. 용인대 최·장렬 특임 교수는 “현대사 비극인 4·3을 진지하게 추모하기보다는 대통령 불참을 마치 기다린 듯 대여 공세 빌미로 활용한다는 느낌을 주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태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제주 출신 민주당 소속 오…영훈 제주 지사와 송·지에호, 김·항규 의원은 노골적으로 정부·여당을 비난하기보다는 4·3이 남긴 역사적 상처에 집중하는 메시지를 냈다.정치권과 학계에서는 “과거의 기억을 진지하게 돌아보고, 현재 교훈을 얻어야 할 각종 기념일이 정쟁 또는 정파적 이익을 얻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야는 이·묘은박, 박·그네 정부 시절 5·18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대통령 참석 여부 카야”너를 위한 행진곡”제창, 합창에 대한 지속적으로 맞섰다. 이는 매년 특정의 것을 계기로 같은 공방을 무한히 반복하는 한국식 저질”달력 정치”의 단면이다. “달력 정치”의 소재는 4·19혁명, 6·10민주 항쟁, 6·15남북 공동 선언 등”전통적 기념일”을 넘어 최근에는 서해 수호의 날(매년 3월 제4금요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식(5월 23일)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한국에서 가장 격이 높은 ” 좋은 날”은 3·1절, 제헌절(7월 17일), 광복절(크아은복쵸루=8월 15일)개봉 하늘 마디(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의 이른바”5대 명절”이다. 3월 하루, 광복절 경축식에는 통상 대통령이 참석하지만 같은 공휴일도 제헌절·개천절 등은 국무 총리가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는 경우가 많다. “4·3희생자 추념 일”은 이보다 격이 낮은 “기념일”에 해당한다. 대통령 참석은 의무 사항이 아니다.배재 대학의 김·현중 석좌 교수는 “기념일 행사는 과거를 기억한다는 의미 이외에도 국민 통합, 공동체 결속을 통해서 미래 지향적으로 가겠다는 목적”이라며”4·3추모식에 불참한 여당 대표도 올해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 불참한 야당 대표도 국가의 아픈 역사를 외면하고 정파적·정략적으로 접근하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국민의 힘의 김·기현 대표와 주·사진 원내 대표 등 핵심 지도부는 이날 4·3추모식에 불참했다. 추도식에 참석한 이, 준 바로 전 대표는 “이런 기념식에 당 대표가 동참해야 함은 기본이고 그렇게 안 되서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여권에서는 김·변 민 최고 위원, 박·대철이 정책위 의장, 이·쵸루규 사무 총장이 행사에 참석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희생된 영혼의 영혼을 기원하고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해”이라고 말했다.여당 지도부는 이날 4·3과 관련하고”진상 규명과 희생자 및 유족 명예 회복과 지원에 계속 노력한다”으로 추모 메시지를 냈다. 그러나 올해 2월에 “4·3이 북한의 김일성(김·일성)주석의 지시에 의해서 촉발된 “이라는 주장으로 논란을 불렀다 타이 에이 히로시(태양·영호)최고 위원은 이날도 비슷한 발언을 되풀이했다. 태 최고 위원은 “당시 발언에 대해서 사과할 의향이 없느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무엇을 사과해야 하는지가 먼저 규명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굵은 최고 위원은 북한의 김일성(김·일성)주석이 남로당의 박헌영(박·다소)씨를 가리키고 발생된 사건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명지대 신 리츠(신·유루)정치 외교학과 교수는 “이런 부적절한 발언이 여권 내에서 계속 나와서 반성한다는 마음을 행동으로 나타낼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